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차(UNRWA)의 필리페 라자리니 처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보복 공습 으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와 관련해 하마스 휘하의 가자 보건부 발표 수치가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라자리니 처장은 과거에 가자 지구에서 나오는 수치는 믿을 수 있었으며 “한번도 크게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유엔 당국은 가자 지구에서 일하는 구호처 직원 수, 이 직원 중 사망자 수 및 가자 전체 인구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근동(중동)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를 총괄하는 이 유엔 기구는 이스라엘 건국 직후 세워졌으며 근동 각 지역에서 일하는 총 직원은 3만 명이고 직원 대부분이 팔 난민이다.
근동의 팔 난민으로 유엔에 등록된 수는 600만 명이 넘으며 가자 지구에는 2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런 상관 분석 결과 “거의 같은 퍼센트 비율을 얻는다”고 라자리니는 강조했다. 가자 보건부는 전날 26일 정오까지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 주민 70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라자리니 처장은 이날 회견에서 가자 내 UNRWA 직원 59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전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관리들이 발표하는 수치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자 보건부는 현지시간 오후2시(한국시간 오후8시)마다 정오까지 24시간 동안에 보복 공습으로 사망하고 부상한 가자 주민 수를 발표해왔다.
최근 하루 추가 사망자 수가 26일 482명, 25일 756명 및 24일 704명 등이었고 26일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7028명에 어린이 사망자 2913명이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은 7일의 하마스 침입 공격 몇 시간 후부터 시작되었고 최신 종합발표 직전인 26일 낮까지 만 19일 동안 연속 행해졌다. 총사망자 수를 나누면 하루 평균 사망자가 370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가자 보건부가 만 하루 뒤인 8일 가자 사망자로 발표한 400명과 비슷하다.
이 400명이 7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스라엘은 8일 군인 포함해 900명이 하마스에 살해되었다고 말했으며 이 수는 1400명으로 늘어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 보건부 발표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데는 자신이 이스라엘로 떠나기 5시간 전인 17일 저녁 발생한 가자 지구 가자 시티의 알알리 병원 폭발 및 대규모 사망자 발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즉각 이스라엘이 미사일로 병원을 공격했으며 사망자가 5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가자 보건부는 이 수를 얼마 후 471명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서방의 정보기관 및 언론은 분석 결과 이스라엘이 아닌 가자 내 무장조직이 실수로 잘못 로켓을 병원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생긴 오발 사고이며 사망자도 50~100명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는 관련 수치를 변경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한 건을 보고 가자 수치에 대한 신뢰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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