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러 인질 8명 석방 노력”…러 외무 “이, 국제법 위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8일 23시 26분


"러 이중국적자 소재 파악 중…석방할 것"
러 외무 "이, 초토화 대신 평화적 해결해야"

하마스가 러시아 인질 8명을 석방하기 위해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당국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외무부를 통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르주크는 “어렵지만 그 사람들을 찾고 있다”며 “찾게 되면 석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린 러시아를 가장 가까운 친구로 여기고 있다”며 “이 명단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질들을) 손님으로 대하고 있다”며, 러시아 이중 국적자 인질에 대해 “조건이 갖춰지는 대로 풀어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인질 석방을 위한 국제 회담엔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마르주크는 인질 협상을 위해 지난 26일 러시아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공개된 벨라루스 국영 통신 벨타와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이 “수 세기는 아니더라도, 수십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재앙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린 테러를 규탄하지만, 인질로 잡힌 사람을 포함해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목표물에 무차별적 무력을 사용하는 등 국제 인도법 규범을 위반하면서까지 테러에 대응하는 건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즉각적인 휴전과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린 이스라엘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우리 대사가 이스라엘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된 ‘초토화’ 전략 대신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가자 지구 북부에 진입해 확대 지상 작전을 진행 중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새로운 명령이 있을 때까지 (가자 지구에서)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전날 이스라엘 폭격 이후 팔레스타인인 73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밤새 이스라엘 공습 이후 37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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