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서 5.4 지진 발생, 건물 대피소동· 정전 사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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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회 이상 약진 발생.. 큰 피해는 없어

카리브해의 섬 자메이카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 심한 진동 때문에 주민들이 건물에서 황급히 대피하고 일부 지역은 전선이 끊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식료품점 선반의 상품들과 포도주병을 비롯한 음료수병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건물마다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진앙의 깊이는 약 10km 였고 위치는 자메이카 북동부 호프 베이 서북서쪽 4km이라고 미국 지질연구소(USGS)가 발표했다.

앤드류 호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아직 사망자와 부상자, 심각한 재물 손실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국민들이 침착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또한 여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안전한 곳에 대피하도록 권고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전화 통화가 끊기는 곳도 발생했다고 그는 말했다.

자메이카 경찰은 지진으로 신호등 시스템이 망가져 거리에 교통경찰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자메이카에서 30일 개막한 유엔의 국제 해저 관리당국 회의 참가자들도 회의 중계중에 지진에 놀라 황급히 달아나는 광경이 보도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이들은 나중에 회의장소로 돌아왔지만 회의는 오후 늦은 시간으로 연기되었다가 취소되었다.

자메이카에서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 1년에 거의 200회가 넘게 발생하지만, 큰 지진은 매우 드물다.

1692년 포트 로얄 항구도시가 지진으로 통째로 바다 밑에 가라 앉은 이후 수도 킹스턴에서 1907년 일어난 지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한 적이 있다. 1957년 3월에는 서부 지역에 강진이 일어난 것으로 자메이카 모나에 있는 서인도제도 대학교가 기록해 놓고 있다.

자메이카는 아이티, 도미티카 공화국과 함께 이곳 해역의 엔리키요 -플란테인 가든 단층 위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지진이 잦다고 미국 지질연구소는 밝혔다.

[ 서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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