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와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 ‘고속로’ 개발 가속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31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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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자력연구개발기구, 美테라파워와 협력 강화

일본은 미국과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인 고속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 테라파워와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이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와 테라파워는 지난해 1월 체결한 각서를 개정했다.

실증로 개발 부분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테라파워가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에게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도 테라파워에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실증로를 건설해 2028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상용 고온가스로의 전단계인 실증로 설계를 내년부터 시작해 2040년대에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7월 설계 핵심 기업으로 미쓰비시 중공업을 선정한 바 있다.

일본은 1977년 실험로 조요(常陽), 1994년 원형로 몬주 등을 개발했다. 그러나 ‘꿈의 원자로’로 불리던 몬주는 문제가 속출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2016년 폐로가 확정됐다. 일본의 실증로 개발도 정체됐다.

일본은 미국이 제공하는 최신 원자로 설계 기술, 안전 대책 노하우 등을 흡수해 실증로 개발에 반영할 생각이다.

일본에서 고속로는 폐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을 꺼내 재사용하는 핵연료 사이클 핵심 시설이다.

고속로는 ①발전 시설이 없는 기초단계 ‘실험로’ ②발전할 수 있는 ‘원형로’ ③경제성을 검증하는 ‘실험로’ ④실용로(상용로) 등 4단계를 거쳐 개발이 진행된다.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국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증로 개발을 추진하는 영국 연구기관과 핵연료 공동 개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2020년대 후반 실험로 가동을 목표로 하는 폴란드 연구기관과도 지난해 11월 개발 협력 부분에서 합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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