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작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X(옛 트위터)에 22초 분량의 영상과 2장의 사진을 올리며 “최근 몇 시간 동안 지상군이 이끄는 이스라엘 연합군은 가자지구 영토 깊숙한 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 전초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군 탱크가 높은 곳을 향해 포격을 가해 흙먼지가 일어난다. 군인들이 공습으로 인해 폐허로 변한 시가지를 확인하는 모습과, 중장비가 닦은 길로 장갑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기관총을 든 병사가 탱크의 기동을 지켜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가자지구 내 작전 중인 지상군의 구체적인 위치와 경로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영국 BBC 방송은 “가자지구 내에서 들은 바로는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가 꾸준히 가자시티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북쪽 근교를 지났으며 두 대의 장갑차량 가운데 한 대는 가자시티 북쪽에서 해안을 따라, 또 한 대는 가자시티 한가운데를 통과해 가자시티 남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재자들에게 앞으로 며칠 안에 특정 수의 외국인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알렸다”고도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은 양측 모두에 우호적인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지고 있다.
하마스는 납치한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약 6000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촉발한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은 200여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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