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무슬림아동 피살 등 '증오범죄' 수사 중 의회 증언
하산 상원의원 "유대인 주민들도 예배당 가기 두려워해 "
미 연방수사국(FBI )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3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미국내의 증오범죄 증가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미 여러개의 해외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지난 몇 주일 동안 미국인과 서방 국가 국민들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고 나섰다”고 경고했다.
레이 국장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수년 전에 그랬듯이, 이번 하마스 공격도 테러범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공격의지를 불어 넣었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청문회에 나온 레이 국장은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군과 민간인을 공격한 이후로 그와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예감에 대해 진술했다.
그가 IS를 언급한 것은 IS의 지하드 전쟁 선언과 그 이후의 폭력사태에 뒤따른 엄청난 유사 폭력을 막아내기 위해 FBI가 그 동안 곤욕을 치러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중동전쟁도 비슷한 위험한 도발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해 FBI는 우려하고 있다 .
아직 미국내에서 “조직적인 테러 위협”은 추적된 것이 없지만 수사진들은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의 공격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0년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의 범죄가 극성을 부린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레이 국장은 “지금은 지극히 위험한 시기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외출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언제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 날 발언에서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로 최근 전국의 유대인, 무슬림, 아랍계 미국민 지역에 대한 위협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경비를 강화하고 인력 배치를 늘렸다고 보고했다.
“유대인 학생들과 거주지역, 각종 시설과 기관에 대한 증오 범죄는 가뜩이나 미국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반유대 정서의 수준을 더 끌어 올리고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매기 하산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자신의 출신지역 뉴햄프셔 주의 유대인 지도자들이 주말에 유대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도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릭 스캇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공화당)도 “플로리다주에서도 사람들이 혹시 살해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비슷한 두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FBI 국장은 그런 두려움이 통계상으로도 입증된다고 말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유대계 인구는 2.4% 밖에 되지 않는데도 전체 증오범죄 발생 건수의 60%가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근 FBI가 수사중인 6세 무슬림 아동에 대한 70대 백인 집주인의 흉기 살해 사건도 그런 경우라고 그는 말했다. 사망한 아동과 부상당한 모친이 지인들은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이들은 순전히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살해 대상으로 선택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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