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임 하원의장 “우크라 지원 예산안 찬성…분리 처리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일 11시 18분


바이든 요구 이스라엘·우크라 동시 지원 예산에는 여전히 부정적
존슨 의장 "이스라엘 지원 법안 먼저 처리할 것…"3일 하원 상정"

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신임 미국 하원의장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더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존슨 하원의장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동시에 통과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과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 국경 강화 법안을 순차적으로 하원에서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존슨 하원의장은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3일 하원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슨 하원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및 미국-멕시코 국경 관련 예산을 동시에 처리하려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및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계획과 충돌한다.

앞서 존슨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이스라엘만 지원하는 예산안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동시에 두 나라를 지원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입장 차이를 보였다.

존슨 하원의장은 또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과 미국-멕시코 국경 강화는 “불가피하게 얽혀 있다”고 말했다고 존 코닌(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전했다.

로저 마셜(공화·캔자스) 상원의원은 “존슨 하원의장이 슈머와 매코널 원내대표의 계획을 따른다면 우군인 코커스가 반란을 일으킬 것이고 하원의장직을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보수 성향의 존슨 하원의장은 2017년 루이지애나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의회에 처음 진출했으며 친 트럼프 인사로 분류된다.

조시 홀리(공화·몬태나) 상원의원은 존슨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동시 지원에 대해 “나는 그것을 함께 처리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내년 1월15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에 찬성할 것이라며 정부 지출 1% 삭감 조기 적용 등 임시 예산안에 “몇 가지 조건이 붙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 9월30일 통과된 임시 예산안은 오는 17일 만료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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