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대선의 바이든 선거전략 2020년의 주제 ‘재탕’” AP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3일 08시 27분


선거 1년 앞둔 재선 캠페인 전략 메모에서 밝혀져
차베스 로드리게스 선거본부장, 유권자 지지 확신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1년 남긴 시점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 계획이 대부분 2020년에 사용했던 주제를 되풀이 한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의 지지자 끌어모으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단독 입수한 백악관의 선거전략 메모를 근거로 2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선거본부장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민주당 선거팀이 공화당 대선후보 프라이머리에 개의치 않고 “대단히 임박해 있는” 대선과 총선에 이미 집중하고 있다고 장담했었다.

그런데 AP가 입수한 메모에는 새로운 전략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에 제시했던 메시지들은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으며, 이번 선거운동에서도 그 중심이 되어 있다”고 되어 있었다.

로드리게스의 메모는 “ 대통령과 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사용해 누가 공화당의 MAGA( 미국의 다시 위대하게) 후보가 되든지 그와는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고 되어 있다.

로드리게스는 이어서 “이번 선거운동은 외부에서 뭐라고 떠들든 간에 바이든 정부가 하던 일을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다. 2020년에 우리가 이겼던 것과 똑같이 할 것이다”라고 썼다.

이 메모는 바이든 대통령이 유세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하던 일을 끝내게 해 달라”고 말해온 것과 놀랄 만큼 똑같다.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트럼프를 막는데 국민투표처럼 이용하려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MAGA운동과 구호는 트럼프 전대통령이 4개 죄목과 91개의 범죄사실로 연방 법원에 기소된 이후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 여론조사들의 결과 만약에 오늘 대선투표가 치러진다면 바이든과 트럼프는 아슬아슬한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것으로 나와있다. 대선 투표일은 정확히 이번 일요일로부터 1년 뒤이다.

그런데 바이든 선거본부의 메모에서 한 가지 간과한 것은 80세 노령의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우려이다. 올해 8월 AP-NORC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7%의 미국 성인들은 (민주당의 69% 포함)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4년 더 대통령의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2024년을 앞두고 자체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중산층 지원, 인종 차별 철폐 노력등은 확고한 지지층이 있으며 이들을 기반으로 아직 ( 지지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동원해 지지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내년 대선이 미국 유권자들이 ‘MAGA극단주의’와 결별하고 바이든의 녹색에너지와 보건복지제도 개선 쪽에 압도적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메모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에게 그리 후한 점수를 주고 있지 않다. 미국 성인 10명 중 약 4명 정도만이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을 인정했고 3분의 2정도는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AP는 분석했다.

AP-NORC 여론조사의 9월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메디케어 약값 인하 협상은 압도적 인기(4분의 3이 찬성)를 얻었지만 이들 역시 바이든의 처방약 가격에 대한 정책에는 의견이 양분되었다.

6월의 여론조사에서는 58%의 국민이 바이든의 낙태법 정책에 반대했고 10명중 4명만이 찬성했다.

향후 여론의 향배가 거시경제 문제로 비화할 경우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알수 없지만, 바이든 대선본부에서는 이번 메모에서밝혀진 것처럼 대체로 지난번 선거의 의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국민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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