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수장이 최근 미국을 다녀간 데 이어 미국 내 ‘차이나 하우스’로 불리는 국무부 중국조정실 수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고위급에서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마크 램버트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 겸 중국조정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홍량(洪亮) 중국 외교부 변계해양사국장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은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국은 오해와 계산 착오를 피하기 위해 실무진을 포함한 군 대 군 대화 채널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위급에서는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번 주말 미 캘리포니아에서는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회담에 나선다.
한편 램버트 조정관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필리핀 선박과 충돌하고 미 전투기를 상대로 위험비행을 한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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