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女장관에게 ‘기습 볼키스’ 크로아티아 장관, 논란 일자 사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6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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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의서 기념사진 찍던 중 갑자기 볼키스
“뭐가 문제인가” 해명했다 비판 거세지자 사과

유럽연합(EU) 회의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던 중 옆에 선 독일 여성 외무장관에게 갑자기 볼키스를 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던 크로아티아 장관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인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65)은 현지 언론에 “누군가 나쁜 의도로 받아들였다면 그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라드만 장관은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단체 사진을 찍던 중 옆에 선 독일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42)에게 악수한 뒤 몸을 기울여 볼에 키스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갑작스러운 볼키스에 당황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했고, 라드만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 크로아티아 총리인 야드란카 코소르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여성에게 동의받지 않고 키스하는 건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라드만 장관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동료에 대한 따뜻한 인사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발언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크로아티아의 여성 인권 운동가인 라다 보리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따뜻한 인사는 양쪽의 동의를 받고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며 “라드만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라드만 장관은 “나의 진심 어린 인사가 어색했을 수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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