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메이저리거 새역사를 썼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2023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유틸리티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MLB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최초다.
1957년 제정된 골드글러브는 가장 뛰어난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해부터 추가된 유틸리티 부문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 ‘만능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 다음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수비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김하성은 MLB 입성 3년차인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 주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그는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수비에서도 주 포지션인 2루수를 비롯해 유격수, 3루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서 발표된 2루수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에서 호명되면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MLB닷컴은 “시즌에 돌입하면서 김하성 수비력에 대한 의문점은 사라졌다. 그는 어디서 뛰든 최고의 엘리트 수비수였다. 그를 향한 유일한 질문은 ‘오늘은 김하성이 어디서 뛸까’였다”고 극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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