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경영난에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7일 13시 54분


2010년 설립…기업가치 한때 470억 달러로 평가
코로나19 이후 재택 근무 확산에 경영난에 빠져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가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뉴저지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 11을 신청했다.

위워크는 상업용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장기 임차한 뒤 이를 쪼개 월간 단위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다. 공유 사무실이란 개념을 도입해 전통적인 사무실 형태의 개념을 깨뜨린 것이다.

2010년 설립된 이 업체는 2016년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69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2019년 470억 달러로 평가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많은 기업이 임대 계약을 종료해 경영난에 빠졌다. 또 이어진 경기침체로 많은 계약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위워크의 경영난을 가중했다.

위워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캐나다로 파산 신청 지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파산 신청 자료를 보면 위워크는 100~50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신고했다.

위워크는 6월 기준 전 세계 39개국에 7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229개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약 100억달러, 2028년부터는 추가로 150억달러 규모 임대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로 올해 상반기에만 5억3000만달러 현금을 소진했으며, 6월 기준 남은 현금은 약 2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파산설이 불거지면서 위워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90% 넘게 하락했다. 위워크의 주가는 주당 10센트까지 떨어지면서 6일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

애덤 뉴먼 위워크 공동 창업자는 CNBC에 “파산 보호 신청은 실망스럽다”며 “올바른 전략과 팀 그리고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 위워크가 다시 성공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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