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총리 “반유대주의 다시는 안 돼…獨은 이스라엘 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0일 10시 30분


유대인 학살 기리는 행사서 "반유대주의 용납 않겠다"
"유대인 기관·공동체 물리적 보호…관련 법 적용할 것"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반유대주의가 독일에 다시 뿌리내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뒤 유럽에는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기리는 ‘수정의 밤(깨진 유리의 밤)’ 85주년을 맞아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는 우리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안 된다. 이는 유대인 기관과 공동체를 상대로 한 물리적 보호를 의미한다. 경찰과 사법부가 한결같이 관련 적용법을 집행한다는 의미”라며 “지난달 7일(하마스의 기습은)은 단 하나의 결론만을 허용한다. 독일의 입장은 이스라엘 편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이 하마스 공격의 희생자와 연대를 보여줘 기쁘다”면서 “그것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우리의 공동체를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요제프 슈스터 독일유대인중앙평의회 대표는 유대계 언론에 “특히 아랍계 사람이 이스라엘 파괴와 모든 유대인 절멸을 요구하는 독일 거리의 모습은 (수정의 밤이 벌어진) 1938년 11월9일과 관련된 뿌리 깊은 두려움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수정의 밤은 나치돌격대와 독일인이 유대인 상점과 시너고그를 공격한 사건이다. 당시 깨진 유리 파편이 거리를 가득 채워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최근 유럽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뒤로 반유대주의 범죄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일대에서 방화를 비롯해 유대인 거주지를 ‘다윗의 별’로 표시하는 등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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