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한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유대인 묘지가 파손되는 일이 일어났다. 호주에서는 친팔레스타인 폭도에게 한 유대인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등 유대인에 대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폭스네트워크 계열 TV채널인 폭스8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서쪽에 위치한 헤세드 셸 에메트 유대인 묘지가 파손되었다. 묘지에는 여러 기의 무덤 비석에 나치를 표시하는 만자(卍字)가 붉은 스프레이로 칠해져 있었다. 이에 이날 청소 작업이 진행되었다.
클리블랜드 유대인연맹은 이런 사건이 발생하자 성명을 통해 “누구든 유대 민족에 대한 증오심이 너무 커서 묘지를 모독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역겹다”면서 “현재 이곳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증오심은 여러 세대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굽히지 않는 결의로 모든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유대인연맹 측은 나중에 페이스북으로 약 20명이 묘지의 스프레이를 지우는 데 참여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한편 12일 이스라엘 와이넷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 시드니에서 한 유대인 남성이 하마스 지지자들의 폭행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44세의 이 남성은 한 놀이터를 걷다가 이미 시기가 지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이를 뜯어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사람이 다가와서 이스라엘 지지자냐고 묻고는 “나는 당신을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친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몰려와 ‘유대인 개’라면서 집단 폭행해 남성은 4일간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밖에도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대인 학교들에는 12일까지 일주일도 채 안된 기간에 세번째 공격이 발생했다. 다치거나 죽은 사람은 없지만 총격으로 건물 정면이 파손되어 위협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앞서 프랑스 파리와 그 인근 건물들에 ‘다윗의별’이 그려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일 프랑스 남동부 도시 리옹에서 유대인 여성이 집에서 배달원으로 위장한 가해자에게 칼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대인 남성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이다 메가폰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등 유대인 혐오 사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