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하루 전 치러진 야와타 시장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 등이 추천한 무소속 가와타 쇼코(川田翔子·33) 후보가 당선됐다. 2020년 당시 36세로 뽑힌 나이토 사와코(内藤佐和子) 도쿠시마 시장의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와타 당선인은 “성장을 이끄는 도시, 기업 유치 촉진, 역세권 개발 등을 착실히 추진하고 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990년생인 그는 교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교토시 사회복지 담당 직원으로 일했다. 자민당 참의원(상원) 의원 비서 등을 지내다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번 선거 유세 내내 분홍색 점퍼에 ‘33세’라고 쓴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 운동을 했다. 젊은 나이와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그에게는 지적장애를 가진 다섯 살 터울 동생이 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이 동생에 대한 교육 행정 지원의 문제점을 옆에서 보면서 정치인을 꿈꿨다고 말했다. 가와타 당선인은 “복지 최전선에서 육아를 포기하거나 아동상담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일 등을 겪었다”며 “맞춤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중의원(하원) 여성 의원 비율이 10.3%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 정치인 수와 비중이 작다. 다만 이런 현상에 대한 사회 각계 지적을 의식한 듯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올 9월 개각을 통해 각료 19명 중 5명을 여성으로 발탁했다. 역대 최다 규모다.
남성까지 포함한 일본 역대 최연소 시장은 올 5월 26세로 당선된 다카시마 료스케(高島崚輔) 아시야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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