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함, 동중국해서 음파 탐지…호주군 잠수부 부상 당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0일 15시 19분


중국 군함이 동중국해에서 수중 음파탐지기(소나 SONAR)를 동원해 호주군 잠수부를 다치게 했다고 AF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미사일 구축함이 지난 14일 동중국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잠수작업 중인 호주 해군 프리깃함 투움바를 겨냥해 소나를 작동, 잠수부를 부상시켰다.

호주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은 전날 당시 투움바함 잠수부가 수중에서 스크류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사이에 부근을 항행하던 중국 구축함이 접근해 소나를 키면서 “잠수부가 위험을 느끼고 서둘러 철수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말스 국방장관은 잠수작전 중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중국 구축함이 다가오고 선체 탑재형 소나를 작동하는 “위험 천만하고 직업윤리에 반하는 비전문전인 행동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투움바는 동중국해 일대에서 유엔 대북제재와 관련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한다.

수중에서 발사하는 소나 음파 강도를 높일 경우 청력 훼손은 물론 장기 손상의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호주 군함이 중국의 관문 해역에서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 책임을 전가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캐나다 초계기 CP-140 오로라 1대가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과 대만해협 상공을 비행하다가 중국 전투기에 의한 위협적인 요격으로 충돌 직전까지 갔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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