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김치를 담가보는데 재밌네요. 한국 김치 정말 좋아요.”
일본 도쿄 중심지인 신주쿠 가부키초 광장에서 만난 20대 일본인 오타 씨는 배추에 빨간 고춧가루를 버무리며 연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한류 팬이라는 그는 “한국 음식은 뭐든 맛있어서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23일 도쿄에서 ‘김치 축제’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날 일본인, 한국인 150명이 참여하는 김장 담그기 체험 및 시식 행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유정임 김치 명인의 안내에 따라 서투르지만 진지하게 김치를 담갔다. 한국 업체들이 판매하는 김치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도 많았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초등학들은 “달고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올해 1~10월 한국 김치를 5284만 달러(686억 원)어치 수입해 한국 김치 1위 수입국에 올랐다. aT는 올해 일본 기념일 협회에 ‘한국 김치의 날’을 공식 등록하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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