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해결 나델라, AI혁명 운전석 앉게 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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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1년, 오픈AI 사태]
올트먼 영입 발표 등 승부수
오픈AI 경영관여 발판 마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의 최대 승리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꼽힌다. 사태 해결에 나선 동시에 향후 오픈AI 경영에 목소리를 낼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9인으로 늘리기로 한 오픈AI 이사회 의석 중 한 자리 이상이 MS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사진)는 전날 블룸버그TV 등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올트먼의 해임 이유조차 전혀 듣지 못했다”며 “오픈AI의 지배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나델라 CEO의 지략과 리더십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4년 MS CEO에 오른 나델라는 PC 시대의 공룡 MS를 클라우드 중심 미래 컴퓨팅 시대 초강자로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구글에 뒤처진 AI 분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신생 회사인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6조8000억 원)를 투자하는 모험을 단행해 현재 시가총액 2조8100억 달러로 1위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17일 올트먼 해임 혼란으로 주가 급락의 위기에 몰렸지만 20일 증시 개장 직전 올트먼을 영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의 발표에 MS 주가는 이날 2% 이상 상승했다. 이어 700명이 넘는 오픈AI 임직원 모두를 MS로 데려올 수 있다고 해 이사진을 압박하는 동시에 생방송 인터뷰를 이어가며 자신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신호를 톡톡히 줬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로 나델라 CEO는 AI 혁명의 운전석에 앉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픈ai#샘 올트먼#ms#나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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