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北위성발사, 역내 긴장고조 강력 규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5일 05시 40분


박진·블링컨·요코, 전화로 3자 회담
北, 군사합의 파기 선언도 논의한 듯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두고 24일(현지시간) “역내 긴장을 고조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북한의 위성발사 관련 3자 전화회담을 진행하고 이같이 비판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한미일 외교수장들은 지난 14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얼굴을 마주했는데, 열흘 만에 다시 회담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삼국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대략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을 지탱하는 조달 행위나 자금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이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향후 영향이나 대응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42분 군사정찰위성를 발사했고, 다음 날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는 이번이 세번째로, 앞선 두 차례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 강행에 대한 맞대응으로 지난 22일 9·19 남북군사합의 중 군사분계선 일대 공중 정찰을 제한하는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에 북한은 23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군사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를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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