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던 인질 24명이 석방된 가운데 이스라엘군(IDF)은 24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들에 대한 1차 검진 결과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석방된 인질 전원이 하체림 공군기지에서 신체·정신 검진을 마치고 가족들과 통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태국과 필리핀 출신 인질들은 공군기지에서 자국 대표들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24명 모두 공군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가족들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소장은 “오늘 석방된 인질 중에는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가 숨졌다고 주장했던 한나 카트지르 씨도 포함됐다. 이는 여러분이 공식적인 발표에 의존해야 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거나 살해된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질의 무사 귀환은 기쁨과 흥분이 뒤섞인 큰 슬픔”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날 일시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함께 별도로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총 24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인질들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계됐다.
앞서 양측은 이스라엘 인질 240여 명 중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이 이미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이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은 하루씩 연장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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