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30%·ANN 26.1%…각각 내각 출범 후 최저치
차기 자민당 총재 적합 인물 1위 이시바…6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또 다시 추락한 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고비에 있다는 것을 설명드리고 있다. 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지 정중히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거듭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디플레이션 탈피라는 과제에 대해 어떤 정책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부로서 판단해 경제 정책을 정리했다. 이것이 미래로 어떻게 연결될지 등 설명하는 게, 국민 여러분의 이해로 연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발표한 TV도쿄와의 공동 여론조사(24~26일)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0%로 2021년 10월 기시다 내각 발족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3% 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후 최저치를 찍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지난달 보다 3% 포인트 상승했다.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감세 등 경제대책과 정무관 등의 ‘사임 도미도’가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
소득세 감세와 저소득 가구에 대한 지급금 등을 담은 경제 대책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1%에 달했다.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11%를 훌쩍 웃돌았다.
자민당 지지층조차 경제대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에서도 경제 대책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0%였다. “생각한다”는 20%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내각 개조(개각) 후 내각 부(副)대신, 정무관의 사임이 잇따른 점이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에 영향을 주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가 63%였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가 31%였다.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 줬으면 하는 정책 과제는 1위가 “물가 대책”으로 40%였다. 이어 “경제 전반”이 35%, “육아·교육·저출생 대책”이 33%였다.
기시다 총리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까지”가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즉시 교체해달라”가 30%였다.
중의원 해산·총선거 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하면된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2024년 전반까지”, “해산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가 각각 25%였다.
현재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2025년 10월에 만료된다. 보통 중의원 선거는 의원들의 임기 만료 전 총리의 해산에 따라 치러진다.
닛케이 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1위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집권 자민당 간사장으로 16%였다. 2위는 15%로 고이즈이 신지로(小泉進次?) 전 환경상, 3위는 13%로 고노 다로(河野太?) 디지털상이었다.
이어 4위는 9%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 5위는 5%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였다. 6위가 4%를 얻은 기시다 총리였다.
이날 발표된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 여론조사(25~26일) 결과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6.1%로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2%였다.
약 13조엔(약 113조5100억 원) 보정(추가경정)예산 중 약 70%를 국채로 충당하겠다는 내각 방침에 대해서는 “재정 재건을 우선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58%였다. “재정 악화는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24%였다.
육아 지원을 위해 의료보험료에 새로운 부담금을 늘리겠다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가 75%에 달했다.
집권 자민당 5개 파벌이 정치자금 파티 수입 등을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게 발각되면서, 재발 방지 등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대응이 “납득되지 않는다”가 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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