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터널 붕괴사고 2주째…장비 고장으로 구조작업 일시 중단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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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이던 굴착기 고장나…수평굴착에서 수직굴착으로 변경

인도에서 붕괴한 터널에 2주 동안 갇혀 있는 41명의 근로자를 구조하는 작업이 장비 고장으로 일시 중단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도 북부 붕괴한 터널의 잔해를 뚫고 들어가던 굴착기가 고장 나 구조대원들이 수작업으로 잔해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이후 전체 작업이 중단됐다.

구조작업을 돕고 있는 국제 구조 전문가 아놀드 딕스는 “기계가 고장나 시추 작업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불투명하다”라며 “산이 다시 한번 기계에 저항했다”라고 말했다.

딕스는 구조대원들이 굴착 작업을 다시 시작하려면 굴착기 전체를 빼내어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업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산사태로 인해 건설 중이던 4.5㎞ 길이의 터널 일부가 입구에서 약 200m 떨어진 지점에서 무너져 내려 근로자들이 갇혀 있다. 이 지역의 산악 지형은 구조대가 근로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평으로 굴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굴착기가 두 번이나 고장 난 적이 있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

이처럼 수평 굴착에 난항을 겪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직 굴착을 준비 중이다. 구조대원들은 수직 굴착을 위해 산꼭대기까지 진입로를 만들었다. 하지만 고립된 근로자들에게 접근하려면 수평 굴착 거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103m를 아래로 파내야 한다.

구조 당국은 약 15㎝ 두께의 파이프를 통해 쌀과 렌틸콩으로 만든 식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파이프를 통해 산소가 공급되고 있으며 정신과 의사를 포함한 12명 이상의 의사가 현장에서 이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우타라칸주에서 건설 중인 이 터널은 여러 힌두교 순례지를 연결하는 도로의 일부로 설계됐다. 우타라칸주에는 매년 수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힌두교 사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그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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