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비용 70조…전체 국방비 절반 넘어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28일 09시 48분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비용에 대해 530억달러(약 70조원, 1980억셰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국방비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4.75%로 4회 연속 동결하며 하마스와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금리를 낮추기 이르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2.3%, 2.8%에서 모두 2%로 하향 조정됐다. 내년 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망됐다. 또한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3.75%에서 4.0%로 하락할 것으로 중앙은행은 예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1월 1일 예정된 다음 정책 결정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전쟁으로 인해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인한 예산 비용(지출과 수입 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은행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환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론 총재는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금리 도구를 성급하게 사용하면 상황이 반전될 경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뿐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나 더 큰 도구가 필요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금융 시장의 안정이 정착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이후에야 통화정책 수단 사용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론 총재는 전쟁 초기에 6% 하락했던 셰켈이 달러 대비 8%를 회복했지만 이스라엘의 위험 프리미엄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