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하마스에 모든 인질 석방 촉구 결의안 가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9일 15시 06분


이스라엘, 독립국가로서 존재할 권리 인정하는 결의안도 통과

미국 하원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가자지구에 있는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과 이스라엘이 독립 국가로서 존재할 권리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결의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414 반대 0 만장일치로 하원에서 가결됐다.

이 결의안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감행하고 인질들을 억류한 것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스라엘 결의안’도 찬성 412 반대 1 기권 1로 하원에서 채택됐다. 토머스 매시(공화·켄터키) 하원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고, 미 의회에서 유일한 팔레스타인계인 라시다 틀라입(민주·미시간) 하원의원이 기권을 행사했다.

법안은 이스라엘 파괴를 거부하며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부정하는 것은 반 유대주의의 한 형태”로 규정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매시 하원의원은 법안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반 시온주의와 반 유대주의를 동일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반 유대주의는 개탄스럽지만, 이를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틀라입 하원의원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비판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양측은 지난 24일부터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진행했다. 당초 일시 휴전은 지난 27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하마스가 20명의 인질을 추가 석방하는 것을 골자로 29일까지 한 차례 합의가 연장된 상황이다.

하마스는 현재까지 80명이 넘는 인질을 석방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80명을 풀어줬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약 170명의 인질이 억류돼 있으며 이 중 8~9명은 미국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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