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맺은 총 6일간의 휴전 마지막 날인 29일(현지시간) 하마스에 피랍된 러시아인 2명에 이어 이스라엘인 10명과 태국인 2명이 추가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오후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0명과 태국인 2명을 가자지구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지 54일 만에 풀려났다.
하마스는 이날 앞서 러시아·이스라엘 이중국적의 모녀 2명을 이집트 접경 라파 검문소를 거쳐 ICRC에 넘겨줬다. 이들은 현재 이스라엘 특수부대와 정보기관 신베트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텔아비브의 셰바(Sheba)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검진이 끝나는 대로 가족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처음으로 휴전 합의를 체결했다. 사흘간의 휴전은 지난 28일 이틀 더 연장됐다.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이스라엘 여성·어린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을 하루씩 추가한다는 내용이 기존 합의안에 포함돼 있어 이같은 연장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마스는 이날 러시아 인질의 석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으로 성사됐다”며 이스라엘과 맺은 휴전 합의와는 별도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마스 피랍자는 총 240명으로 지금까지 풀려난 101명을 제외한 남은 인질은 139명이다. 이중 어린이는 9명인 것으로 IDF는 보고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당국 수장은 하마스와의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기 위해 전날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휴전은 오는 30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오후 2시)에 자동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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