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의 일본법인 스타벅스커피재팬 매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노조 결성 시점은 11월1일자로, 소수의 직원들이 ‘스타벅스유니온재팬(Starbucks Union Japan)’이라는 명칭으로 노조를 결성했다. 일본에서 스타벅스 노조 설립은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현재 노조 가입자는 아르바이트 학생과 정규직 등 3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스타벅스 노조 결성에 앞서 ‘수도권청년유니온’을 통해 8월부터 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벌여왔지만 사측과의 협의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유니온재팬에 따르면 도교도내 점포에서 일하던 한 조합원의 시급은 1170엔이라고 한다. 도쿄도의 최저임금 시간액은 1113엔이다.
아르바이트생 시급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가 ‘챌린지 파트너’라고 부르는 장애인 고용에서 일하는 조합원 월급도 최저임금 수준으로 대우받는다고 노조가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향후 단체 교섭에서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 해소, 액세서리 착용 금지 철폐, 계산대 의자 설치 등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
한 노조원은 “노동자 없이는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없다”며 “노동에 걸맞은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스타벅스커피재팬은 수도권청년유니온을 통해 단체교섭을 하고 있음을 인정한 뒤 “(일본에서)사업을 시작한 이래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자세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며 “파트너(직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마주하고,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발상지인 미국에서는 2021년 12월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극심한 인력난에 빠지면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조합 결성 움직임이 확산됐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스타벅스 노조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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