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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펠탑 인근서 獨관광객 피습 사망…“20대男 용의자, IS에 충성 맹세”
뉴스1
업데이트
2023-12-04 11:43
2023년 12월 4일 11시 43분
입력
2023-12-04 11:42
2023년 12월 4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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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고 외치며 흉기를 휘둘러 독일인 관광객을 숨지게 한 20대 프랑스인 남성이 SNS에 급진적 이슬람주의 신념을 드러내며, 범행 전 급진 수니파 무장그룹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파리 에펠탑 인근 지역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독일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가운데,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은 이 용의자가 급진적 이슬람주의자였다고 공식 확인했다.
용의자 아르망 라자브푸르-미얀답은 1997년 이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의 남성이다.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검찰청 검사는 그가 지난달 초 개설한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범행전 자신을 이슬람국가(IS) 전사라고 소개하는 아랍어 동영상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아프리카와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의 계정엔 “하마스, 가자지구 또는 팔레스타인에 관한 게시물이 많았다”고도 설명했다.
그의 집안은 별도의 종교적 신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지난달부터 이 같은 아들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으나, 별도의 추가 범행 혐의는 없어 따로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망은 18세가 되던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급진적인 이슬람주의자가 돼왔고, 특히 IS가 유포한 동영상과 선전 문서를 광범위하게 접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날 그는 독일계 필리핀 시민권자로 확인된 23세 남성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이후 그를 체포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에 맞서며 자신이 폭발물을 갖고 있다고 주장, 센강을 넘어가 66세 영국인과 60세 프랑스인 두 명에 또다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목격한 택시 기사가 개입해 경찰은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아르망을 붙잡았다.
아르망은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이슬람주의 세력들에 의한 범죄들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그는 2016년 이라크-시리아 지역의 IS에 합류하기로 하고 실제 테러 계획을 세워 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4년을 복역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3월 석방된 그는 올해 4월 26일까지 보호 관찰 대상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정신과 치료도 병행해 왔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그는 이번 사건 발생 후 경찰에게도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에서 무슬림들이 살해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용의자는 사람들은 매우 격하게 위협했다”며 “그는 이제 정의 앞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가 “장기적으로 급진적 이슬람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형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및 총기 공격으로 130명이 사망한 사건을 비롯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수차례 겪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상대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사회 내 이슬람주의자들의 극단 행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엑스(과거 트위터)에 “우리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과거 트위터)에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독일인이 숨진 데 대해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범인은 “빠르게” 체포됐으며 이제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정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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