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시장, 젤렌스키 공개 비난…“권력 잃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4일 13시 02분


"젤렌스키, 실수한 대가 치르고 있어"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지를 잃고 있다며, 권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클리치코 시장은 스위스 매체 ‘20분’,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각각 인터뷰를 가지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국 권력을 잃게 돼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점점 더 고립되고 독재적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사람들은 누가 효율적이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보고 있다. 많은 기대가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에 대한 경고를 무시했다며 러시아군의 키이우 점령을 거의 허용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클리치코 시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국에는 권력을 잃을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을 교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은 이번 클리치코 시장의 발언은 21개월로 장기화된 전쟁 등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와의 전쟁 지지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60%를 웃돌고 있으나 이전보다 떨어진 있는 상황이다.

클리치코 시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짚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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