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를 가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라는 뜻의 ‘리즈(rizz)’를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은 3일(현지 시간) 영어권 기사 등에서 수집된 약 220억 개 영어 단어를 분석한 결과 올해 Z세대 은어인 ‘리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리즈는 ‘카리스마(Charisma)’의 중간 부분에서 파생됐다고 옥스퍼드 사전 측은 설명했다. 주로 성적 대상을 향한 매력을 뜻해 ‘로맨틱 카리스마’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리즈는 올 6월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톰 홀랜드(27)가 한 인터뷰에서 ‘당신의 리즈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답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옥스퍼드 사전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인터뷰 이후 리즈의 사용량이 전년도보다 15배 증가했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이 단어가 (팬데믹으로) 어려운 몇 년을 보낸 후 더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을 열고 자신감을 찾는 2023년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서 파생된 단어와 구절이 일상 언어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즈와 경합을 벌인 ‘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Swiftie)’,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나 알고리즘에 부여되는 명령인 ‘프롬프트(prompt)’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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