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금리 인하론… 내려도 1, 2년은 고금리 지속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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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고금리 후유증]
가전 등 내구재 가격 5개월째 하락
시장선 “내년 상반기 금리 내릴수도”

美 뉴욕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 뉴욕=AP뉴시스
美 뉴욕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 뉴욕=AP뉴시스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겪어 온 미국에서 내구재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내구재 가격은 10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했다. 승용차와 부품 가격은 전년 대비 1.5% 떨어졌고, 가전제품은 2.2%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 시간) “미국인들은 최근 3년간 보지 못한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만 WSJ는 최근 디플레이션 추세는 가전제품, 가구, 중고차 등 내구재에 국한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9월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1.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UBS은행도 내년 4분기(10∼12월) 1.7%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2026년은 돼야 인플레이션이 2%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금리는 최소 1∼2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물가 안정 시기가 다소 늦춰지며 각국의 금리 인하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美#금리 인하론#고금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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