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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40년간 쿠바 스파이 활동한 전직 미국 대사…간첩 협의로 기소
뉴스1
업데이트
2023-12-05 09:23
2023년 12월 5일 09시 23분
입력
2023-12-05 07:21
2023년 12월 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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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대사가 40년 넘게 쿠바 정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이날 빅토르 마누엘 로차 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간첩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로차 전 대사는 40년 넘게 쿠바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라며 “미국 정부 내에서 비공개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미국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책을 맡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가 확보한 공소장에는 로차가 1981년부터 쿠바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며 대미 비밀 정보 수집 임무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차는 지난해와 올해 쿠바 정보국 비밀 요원으로 위장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과의 만남에서 자신이 수십 년 간 쿠바를 위해 일한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올해 73세인 로차 전 대사는 1981년~2002년 국무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미주 담당 국장 등을 맡았다.
또 2000~2002년 볼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로 일했으며 국무부 퇴직 이후에도 2006~2012년 미군 남부사령부 사령관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로차의 기소 소식에 국무부는 “앞으로도 정보기관과 협력해 장기적인 국가 안보 우려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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