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하마스, 여성 인질들 성폭행 입막음 하려고 석방 거절”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5일 08시 14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하마스가 여성 인질들을 입막음 하기 위해 석방을 거절하면서 결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인질로 잡고 있던 여성들을 넘겨주지 않으려던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이 구금 기간 그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으면서도 하마스가 저지른 성범죄에 관한 보고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인, 특히 여성에 대한 처우에 관해서는 하마스를 넘어설 세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소셜미디어(SNS) 등에 유포된 영상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의 시신이 포착됐다. 하의가 모두 벗겨져 성폭행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의 시신도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밝힌 바 있다.

최근 한 이스라엘 경찰 간부는 현재까지 1500여 개의 증언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집단 성폭행과 시체 훼손 등의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엔 여성기구도 하마스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휴전했지만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 인질을 모두 석방하라는 요구를 거부해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마스는 현재 어린이와 여성 인질은 모두 석방하고 남성과 군인들만 붙잡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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