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 전쟁내각 장관 아들이 기자지구에서 전사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퇴역 중장 가디 아이젠코트(63)의 아들 메이르 아이젠코트(25) 상사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사망했다.
유격대 예비군이었던 아이젠코트 상사는 터널 수직 통로에서 발생한 폭발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부친인 가디 아이젠코트 예비역 중장은 2015부터 2019년까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냈다. 그는 약 40년간 군 생활을 했고 지난해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그는 국가통합당 의원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전시 내각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젠코트 예비역 중장은 아들이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을 당시 이스라엘 남부 상황실(워룸)을 방문 중이었다. IDF는 이날 저녁 아이젠코트 상사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용감한 전사이자 진정한 영웅”이라며 “우리의 영웅들은 헛되이 쓰러지지 않았다.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자신의 X(트위터) 계정에 군복을 입고 서로 껴안고 있는 아이젠코트 부자의 사진을 올리면서 “그들은 부름에 응답하고 그들을 필요로 할 때 나타나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 국가의 운명이 한 번의 포옹에 결정된다”고 추모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