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서 반나체 하마스 대원 투항…“지도부 불만 거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0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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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하마스 대원 투항 추정 영상 유포
IDF "대원들 어려운 상황…지도부에 불평"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이어 남부를 집중 공격하는 가운데, 가자 북부에서 비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 항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가자 북부에서 유출된 영상에는 하마스 요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투항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남성은 속옷 차림으로 두 손을 든 채 천천히 걸어 나왔으며, 이스라엘 방위군(IDF) 앞까지 가 돌격 소총을 내려놓았다. 주변은 반나체 차림의 팔레스타인 남성 수십 명이 서 있었다.

앞서 최근 소셜미디어(SNS)상에는 IDF에 구금된 남성 수십명이 무릎 꿇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됐다. IDF 측은 이후 전후 후 투항한 지역의 모든 사람을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번에 유출된 영상 관련 “쉐하이야와 자발리아에서 투항한 테러리스트들이 무기와 장비를 넘겼다”고 확인했다.

이들을 심문한 결과 현장 대원들의 상황은 어렵고,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이끄는 지도부는 현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이 하마스 지도부가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했다고 하가리 대변인은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와르가 전쟁 초기 인도주의 호송대에 숨어 가자 북부에서 탈출했으며, 현재 남부 칸유니스에 은신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신와르가 인도주의 엄호를 받는 차를 타고 칸유니스 쪽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차량을 이용했는지 등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으며, 신와르가 아직 칸유니스에 있거나 그 밑으로 통하는 터널 중 하나에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DF가 가자 남부를 총공세 중인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칸유니스에서 작전이 3~4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3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후 가자지구 전투는 국지전으로 덜 치열한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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