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경에 고의 충돌했다”며 필리핀 배에 물대포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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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0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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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10일(현지시간) 또다시 충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전 필리핀 해경선 2척과 공무선 등이 자국 영해인데 승인 없이 침입해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경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필리핀 해경선 2척과 공무선 1척, 보급선 1척이 중국 난사(스프래틀리)군도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해역에 침입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필리핀 ‘우나이자 메이’ 1호 함정이 우리가 한 여러 차례의 엄중 경고를 무시, 국제해상충돌방지규칙을 위반한 채로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갑자기 방향을 바꿨고, 정상적인 법 집행 항행 중이던 우리 해경 21556정을 고의로 들이받아 측면 충돌을 발생시켰다”며 “책임은 완전히 필리핀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중국과는 반대로 중국 해경선이 자국 보급선을 들이받고 물대포를 발사해 “심각한 엔진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은 전날에도 중국측이 필리핀 어선에 물대포를 쏘았다고 비난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가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반박하며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중국은 영유권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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