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건당국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전반적 감소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1시 20분


국가위생건강위, 기자회견서 "진료 안정적 유지"

최근 급속히 확산된 어린이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감염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보건당국이 밝혔다.

11일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2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어린이 호흡기 질환 진단과 치료량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대형 어린이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의 소아과 방문 급증세도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미 대변인은 “발열과 응급 진료소의 데이터를 볼 때 일부 환자들이 기초 의료기관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대한 병원 진료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진료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선 병원에서도 환자 감소세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고 일부 매체는 전했다. 루훙저우 선전 제3인민병원장은 “병원 내 발열 진료소의 일일 방문객은 11월 마지막 주 평균 40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첫째 주 평균 394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다만 루 원장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PP) 발병률이 높은 반면 성인들 사이에서는 인플루엔자가 더 유행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샤강 국가질병통제예방국 보건예방접종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인플루엔자 발생을 막고 인플루엔자 관련 중증 질환이나 사망을 줄이는 효과적인 조치”라며 “지난해 인플루엔자 백신의 생산과 공급이 증가해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백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한때 인플루엔자 증상을 겪었지만 진단이나 의학적 치료 없이 스스로 회복된 사람들은 여전히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이는 특히 노인들 사이에서 다른 유형이나 인플루엔자 변종에 감염될 때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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