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이번주 ‘이’ 방문…인도적 지원, 민간인 피해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1시 20분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주말 이스라엘 방문 예정
셔틀 외교 일환…이 “美 고위 관료, 매주 방문할 것”
바이든 행정부 이스라엘 지원에 국제사회 비판 고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설리번 보좌관이 이번 주말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결렬 이후 크게 줄어든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관련 이스라엘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원조 병목 현상이 자국 잘못이 아니라 관련 기관의 지원 물품 이송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와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원조 물자 전달 작업이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문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할 예정이다.

미국 행정부는 가자지구 전쟁 관련 이스라엘과 ‘셔틀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필 고든 미국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최근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달 초 중동을 찾은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거의 매주 이스라엘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특히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지게 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인도주의 휴전안 결의를 위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결의안에 반대해 빈축을 사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안보리는 지정학적 분열로 마비됐다”며 “(분쟁 대응이 지연돼) 권위와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규탄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안보리 회의에서 결의안에 비토한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지난 9일 결의안 부결 관련 “이것이 정의냐”며 “안보리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의회 검토 없이 긴급 조항을 통해 이스라엘에 탱크 탄약을 일부 판매하기로 하면서 비난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조건 없는 무기 지원에 반발하며 사임한 전 국무부 무기 판매 담당자 조시 폴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가자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는 블링컨 장관의 반복적인 주장에 진정성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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