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만불 ‘현실판’ 오징어 게임 최종 승자는…50대 베트남 여성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1시 26분


코멘트
사진출처=투둠
사진출처=투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본떠 만든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최종 승자가 가려졌다.

우승상금 456만 달러(약 60억원)의 주인공은 베트남 난민 출신인 50대 여성이다. 이 챌린지에서 나이가 많은 참가자 중 한명이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10회분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456명의 참가자가 모여 게임을 벌이는데, 한명이 탈락할 때마다 1만달러 씩 상금이 쌓인다.

10회 방송에서는 287 번호를 단 참가자 마이 웰란(Mai Whelan·여·55)이 최종 3명의 참가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는 모습이 공개됐다. 최종 승자가 되는 순간 마이는 얼굴을 감싸고 오열했다.

마이는 사이공이 함락한 1975년 베트남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난민 출신이다. 미국에서 해군에 입대한 그는 19세에 미혼모가 됐다. 20년 동안 해군에서 복무한 뒤 2013년부터는 국토안보부의 이민 심사관으로 일했다.
사진출처=투둠
사진출처=투둠
넷플릭스는 콘텐츠 관련 소식을 전하는 커뮤니티 ‘투둠’을 통해 마이의 촬영 후 근황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마이는 촬영이 끝난 후 집에 머물며 남편과 12세 손녀, 두 마리의 반려견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은 삶에 큰 변화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한다.

2주 반동안 격렬한 경쟁을 벌여온 마이는 “탈락을 걱정하지 않는 일상으로 돌아와서 너무 좋다”며 “내가 더 강해졌다는 점만 빼면 난 여전히 마이이고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이고 소수자이면서, 나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는 우승 상금으로 우선 집을 수리하고, 보트를 타기 위한 작은 부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 “지금 이대로는 아이들에게 미래는 없다“며 사람과 동물, 기후변화를 위해서도 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