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유명 호텔서 사라진 10억짜리 반지, 이틀 만에 발견된 곳은?

호텔 "말레이시아 사업가 반지, 진공청소기 먼지통서 발견"
처음에 직원들 의심한 고객…"찾았다고 전하니 기뻐해"
현지매체 "모든 의심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은 입장문"

파리 리츠 호텔에 머무르던 말레이시아인 고객이 자신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한 지 이틀 만에 호텔 측은 보안요원이 진공청소기 먼지통에서 이를 찾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리 리츠 호텔은 말레이시아 사업가로 알려진 한 호텔 고객이 지난 8일 파리 경찰에 분실 신고한 75만유로(약 10억7000만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안 요원의 세심한 수색 덕분에 발견했다”고 이날 오전 전했다.

이 고객은 지난 8일 반지를 호텔 객실 안 책상 위에 두고 시내에 쇼핑하러 나가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반지는 사라진 상황이었다.

고객이 신고한 다음날 경찰은 수사를 위해 호텔에 도착했고, 호텔 측은 모든 단서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은 호텔 직원들을 의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검찰은 강도 사건임을 가리키는 정황이 포착되면 사건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지난 9일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에 “엄청난 분실 사건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10일 오전 반지를 찾은 후 “진공청소기 먼지통에서 반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고객에게 전하자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리츠 호텔은 르파리지앵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매일 성실하고 전문성을 갖춰 일하며 이번 수색에도 동원됐던 파리 리츠 호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르파리지앵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모든 의심을 불식시키기에 호텔의 입장문은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파리 리츠 호텔이 고가품 분실 사건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1월에는 무장한 남성 5명이 호텔 내 진열대에서 400만유로가 넘는 보석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몇 달 후 익명의 사우디 왕족이 자신의 스위트룸에서 약 80만유로 상당의 보석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