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유명 호텔에서 10억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져 소동이 벌어졌다. 반지는 이틀 뒤 진공청소기 안에서 발견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11일 르파리지앵, BBC 등에 따르면, 파리 리츠 호텔에서 말레이시아인 여성 투숙객이 지난 8일 다이아몬드 반지를 분실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반지는 6.5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것으로 가격은 75만유로(약 10억6000만 원)에 이른다.
사업가로만 알려진 이 투숙객은 테이블 위에 반지를 놔두고 나갔다가 쇼핑하고 돌아와보니 반지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가품 절도’ 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과거에도 이 호텔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지는 이틀 후인 10일 아침 보안요원들이 수색하던 중에 진공청소기 먼지 주머니 안에서 나왔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청소 과정에 반지가 청소기에 빨려 들어갔다는 것이다.
호텔 측은 절도가 아니라며 “고객이 반지를 찾았다는 사실에 만족했다”고 밝혔지만, 르파리지앵 등 언론은 “의심을 해소하기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지를 잃어버린 채 지난 9일 파리를 떠나 런던으로 갔던 투숙객은 다시 파리로 돌아와 반지를 찾을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로 꼽히는 리츠 호텔은 과거에도 보석 절도, 분실 사건에 시달린 바 있다.
2018년 1월, 복면 무장 강도 5명이 호텔 진열대에서 400만유로(약 57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도주했다. 같은 해 9월엔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이 스위트룸에 투숙했다가 80만유로(약 11억원) 보석을 분실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