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의 취임 행사에서 대통령을 향해 유리병이 날아와 경호원이 부상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클라린, 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취임 행사에서 청중 1명이 대통령을 향해 유리병을 던졌다.
당시 밀레이 대통령은 의회 앞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취임 연설을 한 뒤 무개차(오픈카)를 타고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까지 카퍼레이드를 하던 중이었다.
유리병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밀레이 대통령과 그의 옆에 있던 여동생 카리나 신임 비서실장 주변으로 날아왔다. 밀레이 대통령의 머리를 간신히 비껴간 유리병은 경호원 주변으로 떨어졌다. 경호원 한 명은 유리병에 목을 맞아 피를 약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청중 녹화 영상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유리병을 던진 사람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2010년대 초반 공무원으로 일했던 정부 관리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트리시아 불리치 치안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담당한 판사와 신속 조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을 저지른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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