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3.1%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망대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수치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3.1%, 전월 대비 0.1%라고 밝혔다. 전월대비로는 시장전망치(0.0%)를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대비 4.0%, 전월대비 0.3%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10월 수치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에너지 가격은 휘발유 가격이 6.0% 하락에 힘입어 하락세가 가속화된 반면 주거비는 11월에도 전년대비 상승률이 6.5%를 기록해 CPI 상승에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상품 의류, 자동차 등 내구재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여 상품부문에선 디스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미 CPI가 미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을 뒷받침함에 따라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될 점도표에 관심이 쏠린다. FOMC 위원들의 내년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인하 경로를 가늠할 수 있는 시그널이 담겨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꼽힌다. 금리 선물 거래로 연준의 정책경로를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CPI 발표 직후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5%, 5월 인하 가능성을 79.2%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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