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개국 가운데 미·이스라엘 등 10개국 반대, 23개국 기권
팔 대사 "역사적" 환영…이 대사는 "불명예스러운 시도" 비난
유엔 총회가 12일(현지시간) 가자 전쟁의 즉각적인 인도주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총회 참석 153개 회원국 가운데 120개국이 찬성하고 10개국이 반대, 23개국이 기권함으로써 채택된 결의는 휴전 및 국제법 준수,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 등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지난 10월 채택한 “지속적 인도주의 휴전” 촉구 결의보다 강한 표현이 한층 강해졌다.
총회 결의는 정치적 의미가 크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같은 구속력은 없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결의 채택이 “역사적”이라고 환영했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결의 표결에 앞서 결의안이 이스라엘의 손을 묶으려는 “불명예스러운” 시도라면서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작전을 지속하는 것이 인질을 석방하는 유일한 방도”라고 경고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 정부가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이 위기이며…민간인들이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른 법에 의해 보호돼야한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결의안이 하마스를 비난하는 미국 수정 제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즉각적 휴전은 기껏해야 일시적일 뿐이며 최악의 경우 위험하다”면서 “지속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이스라엘에 위험하고 무고한 민간인 뒤에 숨어있는 단체들로부터 해방돼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반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미국, 파푸아 뉴기니, 파라과이, 오스트리아, 체코, 과테말라, 리베리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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