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같은 번호로 5만 장의 복권을 산 구매자가 40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받는 사례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관영매체까지 나서서 수상하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관영 CCTV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복권은 중국 ‘콰이러8’라는 복권이다. 한 장 구매가격은 2위안(약 360원)이다.
이 복권은 1번부터 80번까지 숫자 중 무작위로 20개를 뽑는 방식으로 추첨한다. 구매자는 뽑힌 숫자와 일치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높은 당첨금을 받는다. 통상 7개 숫자를 맞히면 80만 원 정도의 당첨금을 받는다.
그런데 지난 2일 장시성에서 총 당첨금이 2억 2000만 위안(약 402억 원)에 달하는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는 10만위안(1800만 원)을 들여 같은 번호 복권을 5만 장이나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번호 복권은 한 사람당 1만 장까지만 살 수 있는데다가, 구매 시점도 수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당첨자의 구매 시점은 복권 추첨 방송 불과 2시간 전이었다. 이 사람은 여러 판매점을 돌며 집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진상을 밝히라는 여론이 거세졌고, 관영매체인 CCTV까지 나서 “제3자의 철저한 조사로 대중에게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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