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초청으로 극우 성향 여당 행사에 참석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담은 이탈리아 일간지 기사를 올린 사용자의 게시물에 “그렇다(Yes)”고 댓글을 달며 “멜로니 총리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답했다.
현지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는 멜로니 총리 주재로 집권여당 ‘이탈리아의형제들’(FdI)이 오는 14~17일 수도 로마의 산타젤로 성에서 나흘간 여는 ‘아트리주’(Atreju)‘ 행사에 머스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행사 주최 측도 X 계정을 통해 앞서 언급한 익명의 손님이 바로 머스크라면서 그가 16일에 온다고 확인해 줬다.
멜로니 총리가 1998년 처음 만든 ’아트리주‘ 행사는 FdI의 전신 국민동맹(NA)의 청년 당원들이 진행한 토론회였지만 이탈리아의 우파 진영의 정치인들이 유세를 위해 참석하면서 대규모 연례 정치 포럼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외국의 강경 우파 인사들도 아트리주를 찾은 바 있다.
올해 아트리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스페인 극우야당(복스·VOX)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수낵 총리가 이번 아트리주에서 난민 이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접근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총리 측근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멜로니 총리와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당시 머스크는 로마의 총리 관저에서 멜로니 총리와 인공지능(AI)의 위험성과 이탈리아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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