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세전 263만원 수익, 세금 제외 시 170만원
"정규직 배송기사 되기까지 10년…첫 6년간 창고서 일해"
미국 물류회사 UPS의 배송 기사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급여 명세서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에서 근무하는 UPS 배송 기사인 스카일러 스투츠먼이 지난 10월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린 급여 명세서 공개 영상의 조회수가 1200만 회를 넘었다.
스투츠먼은 영상을 통해 최근 급여 명세서를 보여주며 “일주일 동안 총 2004달러(약 263만 원)의 세전 수입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세금과 공제액을 제외하고 나면 42시간 근무에 약 1300달러(약 170만 원)를 받았다. 이는 시간당 44.26달러(약 5만8000원)를 받는 것이다.
해당 영상에 댓글을 작성한 많은 사람은 자신이 택배 배송 기사보다 적은 수입을 받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 댓글 작성자는 “학위를 받고 이 분야에서 20년을 일했는데 UPS 기사가 나보다 더 많이 버는 줄 몰랐다”라고 썼다.
또 다른 댓글 작성자는 “나는 요양원에서 일하는데 시간당 14.55달러(약 1만9000원)밖에 못 받는다”라며 “나는 내 직업을 매우 좋아하지만 급여는 좋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스투츠먼은 “무례한 방식으로 급여 명세서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임금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영상을 통해 밝혔다.
이러한 그의 진정성 덕분에 해당 동영상은 77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많은 사람이 UPS에 입사를 지원할 계획이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하지만 스투츠먼은 “정규직 배송 기사가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라며 “2008년 처음 회사에 입사해 거의 6년 동안은 창고에서 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배송 기사의 임금이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데 4년이 넘게 걸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댓글 작성자는 “10년이라는 시간은 의사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거의 같다”라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