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난징대학살 86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에서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서 국가가 연주됐고, 참석자들이 희생자를 묵념했으며 난징시 모든 지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기도 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묵념했고 차량과 기차, 선박 등도 일제히 멈춰 경적과 기적을 울리며 추모에 동참했다.
상하이 등 전국 30여곳에 있는 항일 테마 기념관에서도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 행사가 열렸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저지른 대규모 중국인 학살사건이다. 중국 정부 당국과 학계는 일본군이 30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보는 반면 일본 학계는 대체로 피해자 규모를 2만∼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12월13일을 국기추모일로 지정해 희생자를 애도해 왔다. 2015년 10월에는 중국이 신청한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령의 난징대학살 생존자들이 별세하면서 등록된 생존자 수가 38명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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