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전투 중 인질 3명 오인 사살”…네타냐후 “비극”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6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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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위협으로 잘못 식별…인질에 총격 가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 중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오인 사격해 사살한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참을 수 없는 비극”이라며 애도하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인 모두와 함께 나는 머리를 숙여 (하마스에) 납치됐던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 3명 요탐 하임(28),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2)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저녁 이스라엘 온 나라가 애도할 것이다. 슬픔에 잠긴 가족들이 힘든 시기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나는 목숨을 바쳐 납치된 이들을 돌려주겠다는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어려운 저녁에도 우리는 우리의 상처를 수습하고 교훈을 얻어, 모든 납치된 이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가자 북부의 셰자이야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중 이스라엘 군인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했고,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군은 “우리의 임무는 모든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인 사살된 하임, 샴리즈, 탈랄카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집단농장(키부츠)에서 납치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탈랄카는 이 때 니르 암 키부츠의 양계장에서 일하던 도중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납치됐다.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납치된 하임은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였다. 샴리즈는 이란 출신 부모를 둔 컴퓨터 공학 전공 학생이었다. 키부츠의 자택에서 납치됐다.

하레츠에 따르면 이들 3명의 오인 사살 소식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요 교차로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다른 인질들의 이름, 사진이 포함된 플래카드를 들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약 240명을 인질로 납치해갔다. 이 중 110명은 임시휴전 동안 풀려났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아직 남은 인질은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132명 정도로 추정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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