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인질 사살’ 비판 속 ‘이’ 방문…작전 전환 압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8일 11시 10분


이스라엘에 작전 전환 이정표 압박 예정
"바이든, 3주 내 정확한 전술로 전환 원해"

이스라엘군의 자국민 인질 사살 이후 이스라엘 내부에서 휴전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작전 전환을 압박할 예정이다.

미국 CNN은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오스틴 장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을 만나 하마스 군사 시설 해체 작전의 현 단계 진행 상황 평가 관련 구체적인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이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작전을 다음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지표를 검토하고 있는지 압박할 것”이라며,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자지구 작전의 여러 단계를 어떻게 진행하고 구체적인 작전 이정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압박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 안보 기관이 매시간 이러한 상황과 그에 대한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스틴 장관은 그들의 자체 평가 관련 매우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상전을 중단하는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관련 협의나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으로 한 “보다 정확한 방법”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쟁 국면으로 전환을 권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이 이스라엘에 직접적으로 작전 전환 시기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미국 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주 안에 더 정확한 전술로 전환하길 원한다고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이날 미국 ABC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우리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라는 미국의 메시지가 이스라엘에 충분히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스틴 장관은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두 번째 이스라엘 방문이다.

이번 순방에서 바레인과 카타르도 방문할 예정으로,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레인 방문 자리에서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다국적 해상보호군 출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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