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지검, ‘비자금 의혹’ 아베파 압수수색할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8일 13시 48분


회계책임자 "사무총장도 인지" 사실 진술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파’에 대한 정치자금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쿄지검이 이주 안에 아베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이른바 ‘파티’의 수입 일부가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미기재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이르면 이날 아베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아베파의 사무총장이 ‘파티권’ 판매 할당량 초과분을 소속 의원들에게 돌려준 것을 알고 있었다고 아베파의 회계책임자가 진술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이 회계책임자는 할당량 초과분을 돌려주는 것이 아베파의 오래된 관행이었으며, 사무총장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파 소속 의원들은 파티권 판매 할당량 초과분을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모금한 돈을 되돌려 받아 비자금으로 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정치자금규정법은 20만엔(약 170만 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단체 등을 수지보고서에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입하지 않을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혹은 100만엔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공모가 성립된다면 회계 책임자 이외에 대해서도 죄를 물을 수 있다.

검찰은 아베파 비자금화가 파벌 주도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베파 비자금 규모는 2018~2022년 5년 간 총 5억엔(약 45억5000만 원) 규모로 추정된다. 수지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규모는 10억엔(약 91억 원)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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